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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다고 해요.
입춘방이 붙었고, 우수와 경칩도 지나갔다고도 해요.
그렇지만 나는 미세먼지와 황사의 공포속에서 한 일주일을 움추려 지내던 터라서
겨울같은 두려움을 털어내지도 못 하고,
봄은 언감생심 생각에도 지니지 못 하고 있었답니다.
그러던 차에 "도림동에서 커피한잔"의 제의가 날아와서 반갑게 서울나들이를 나섰습니다.
동부간선도로를 지나 강변북로를 달릴 때 청명함까지는 아니어도 맑은 하늘을 보았습니다.
강변북로를 지나 여의도 하늘도 상쾌했습니다.
도림동성당 근처에 주차하고
성당으로 걸어가는 길
양지바른 쪽에 활짝 핀 매화나무를 만났습니다.
"봄이 왔나 봄"
도림동 성당 카페에서 커피를 사서
햇살 좋은 쪽 벤치에 앉아서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며 지냈습니다.
도림동 성당에서 보았던 파아란 하늘은
아직도 내 맘에 담겨 있습니다.
성당이 간직한 이야기를 찾아 성당의 이야기를 따라 천천히 걸어 다녔습니다.
한참을 그곳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도림동 성당에서 봄 맞았어요
서울나들이 이렇게 좋아보긴 처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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