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아들과 함께한 양주시 불곡산 도락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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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청에서 출발하여 상봉 - 상투봉 - 임꺽정봉 - 청엽골고개 

그리고 도락산 - 덕계저수지 - 덕계동 카페테라....  

6시간 산행 대장정 ㅎㅎ 

 

오후 2시정도에 양주시청 출발

오후 8시 덕계저수지 도착 

 

힘든 산행 잘 견뎌준 아들 

고마워 ^^

어버이날 다음날인 토요일

향기나는꽃집 카페테라 시즌으로 엄마/아빠 정신나간 사이 

중1 아들은 연휴기간에 혼자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컴퓨터에 앉아서 무료하게 지내는 아들의 뒷 모습....

그런 아들의 뒷 모습 보며

함께 놀아주지 못하는 못난 아빠

울컥 미안한 마음이 일어서.... 

그대로 차마 집을 나서지 못하겠더라고요  ㅠㅠ

오늘은 아빠랑 산에나 갈까

산행을 좋아라 하는 아들이 아닌데

아빠의 제안에 머뭇꺼림 없이 함께 가자고 그러내요

산은 둘째고 아빠랑 함께라는 말에 무게를 둔 것 같았어요

그렇게 산행은 결정되고

꽃배달 깜시는 만사 제껴두고

산행 체비를 아들과 함께합니다

덕계동 아딸에서 김밥 3줄사고 편의점에서 물과 이온음료 사고..... 체비 끝

버스로 양주시청 앞 하차

신발끈 조여매고 등산로로 향합니다

양주시청 현관화단에 핀 화려한 꽃

불곡산 등산로에서 많이 보이는 요(이름모름) 꽃 등산로 초입 부터 우릴 맞이하네요^^

처음만난 하산객 아름다운 부부산행 모습인데요 두분이 모두 꼬챙이를 드셨네요 

꼬챙이가 산 길을 더 망가뜨릴까 하는 생각에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요 .....^^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이제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온 기분이예요. 숲길에 들어서서 아들은 산행이 실감되는지 즐겁습니다^^

평탄한 숲길을 지나 보루에 이르면 전망이 탁 트여요 요런 보루들이 불곡산에는 9보루까지 있어요

아들은 전망 좋은곳에 이르면 잠시 앉아 쉬기를 청합니다. 아마 아빠하고 대화하고 싶어서 그러는거 같아요

그런 아들의 마음씀에도 불구하고 늦께 시작한 산행시간 때문에 하산이 걱정된 아빠는 또 못난 아빠가 됩니다 ㅠㅠ

상봉 가는길에 만난 펭귄바위

어렵지않게 도착한 상봉 탁트인 전망은 일품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양주역에서 출발하여 이곳 상봉까지 왔다가 양주역으로 되돌아 갑니다.

그러나 아들과 함께하는 불곡산 산행

특별하기에 상투봉으로 향합니다

김밥 한줄 나눠먹고 음료로 목축이고 

아직은 자신감 만만한 상태인 아들이 대견스럽습니다

상봉을 뒤로하고 상투봉으로 향하는 아들과 깜시는

불곡산의 멋진 모습에 매료되어 신나서 모험을 하듯 힘든줄 몰라합니다

가파른 바위길이 주는 스릴과 멋진 풍경이 주는 감동

아들과 깜시는 즐거운 이야기를 나눕니다.

불곡산은 정말 매력적인 산입니다

특히 상봉을 거쳐 상투봉에 이르는 길

직접 걸어보시면 대단함을 공감하실 것입니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지요....

어느결에 상투봉에 올랐네요

봉우리와 봉우리를 잇는 적당한 거리의 산길 탁트인 전망과

바위들의 위용 또는 아기자기함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

상봉과 상투봉이 주는 즐거운 기운이 우리를 임꺽정봉으로 향하게 합니다

상투봉 부터는 가파른 바위길의 연속입니다

또한 바위가 풍화되어 만들어진 마사 모래는

미끄러움의 원이이 되기도 하니 조심하여 걸음을 옮겨야 합니다

많이 주의하셔서 즐거운 산행 잘 마칠 수 있도록.....조심하세요^^

아들과 깜시도 주의하고 조심 했는데

상투봉과 임꺽정봉 구간에서 아들이 미끄러져 손바닥에 약한 찰과상을 당했습니다

요런 길들이 있어요

정말 조심해야 해요^^

임꺽정봉의 전망은 단연 일품입니다

아들과 깜시는 임꺽정봉에서 가장 많이 머물렀어요

볼꺼리도 많고 전망도 좋고

그리고 앞으로 진행해야 할 경로도 잡고....

가파른 바위길을 저 밧줄에 의지해 내려오는 일은 스릴 짱 됩니다^^

요 구간에서 아들과 나눈 이야기는 군대 유격....요런 이야기

가벼운 찰과상 이였지만 아들의 밧줄 잡은 손은 영 신경이 쓰입니다

임꺽정봉을 내려와 바로 아래 바위봉에 앉아 지나온 상봉과 상투봉을 보고

앞으로 진행할 길을 내려다 봅니다 

임꺽정봉 아래 바위봉에서 바라본 상투봉입니다

까마귀와 까치가 영역 다툼을 하는 중이라 새들로 많이 소란했습니다

임꺽정봉 아래 바위봉에서 본 샘내방향 불곡산의 전경입니다

아들 뒤로 보이는 작은 봉우리가 상봉 입니다

아들과 깜시는 이곳에서 북진하여 청엽골고개를 거처 도락산 방향으로 가다가

덕개동 방면으로 하산하여 향기나는꽃집 카페테라에 갈 것입니다

그래서 더는 머뭇거리지 못하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시간이 여유롭지 못 합니다

청엽골에서 도락산으로 향하는 길에 공동묘지 맨위 언덕이 나오고 

거기서 도락산 방향과 덕계리 방향이 갈림니다

그 곳 공동묘지 맨위에서 본 불곡산 전경입니다

청엽골고개에 내려온 우리는 돌아가는 풍류길을 버리고 질러가는 지름길을 선택했답니다

해가 저물어가고 있어서 아빠 깜시가 그렇게 지름길을 잡은 것입니다

그러나 아들은 길도아닌 산을 헤메는 줄 알고 불안해져서 

깜시에게 불만을 말합니다 

아빠는 길치라고...유령나오는 공동묘지에 왔다고....

아들 마음 헤아리지만 지금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바닥인지라

깜시는아들을 달래지 못하고 입다문체로 길을 잡고 앞으로 갑니다

지친 아들 그러나 끝까지 아빠를 의지합니다 ㅠㅠ

길치 아빠를 말 하면서도 아빠를 의지하는 아들

아들아 고마워^^

이 곳에서 길을 잘 못잡아 그만 도락산 정상을 향했는데요

해는 이미 저서 숲에는 어둠이 깔리기 시작합니다

아들과 깜시는 도락산 정상 0.8킬로미터 이정표를 보고서야

발길을 돌려 덕계저수지 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갑니다

문명이 없는 숲길에서 어둠의 20여분

아빠 깜시는 이마에 땀

아들은 길치 아빠에 대한 불만의 20여분

그렇게 혜메며 내려와서 만난 덕계저수지..........와!

밤낚시를 드리운 덕계저수지

발광찌의 모습이 오늘은 유난히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아들의 에너지가 소진되어 더는 걷자고 못하고

엄마 박연숙에게 전화해서 데리러 와달라고 졸랐습니다

 

아 

정말 힘들었답니다

그래도 아들과 함께한 산행 좋았구요 ^^

깜시의 생애 이런날 또 있을까요

아들과 함께한 불곡산 도락산 산행을 마치고

향기나는꽃집 카페테라에 도착하니

엄마 박연숙씨가 미리 시켜준 짜장면이 배달와 있네요

꿀맛 짜장면^^

아들과 함께한 불곡산 도락산 산행.......끝